영국으로 출장간틈을 타 예전 카우치 서핑에서 만난 메이가 있는 암스테르담으로 짧은 휴가를 떠났다.
한국이외에 얼마만에 가보는 홀로 여행인지.
목요일까지 빡세게 일하고 금요일 아침 8시 반 비행기로 암스테르담을 향했다.
12시까지 런던에서 심하게 놀고 4시반에 일어났다.
평소 출근할때는 9시넘어서 일어나면서 놀때만 슈퍼맨.
메이가 5시까지 근무인 관계로 혼자서 센트럴역에서 트램을 타고 반고흐 박물관을 향했다.
오디오가이드로 자세히 그림 설명까지 다 듣고 안 카페에서 밥도 먹고 나오니 오후 3시반
날씨도 좋고 노곤하니 옆 잔디밭에서 잠시 누워있는다는게 2시간이나 자버렸네 어머나.
반고흐 박물관 옆 분수. 아이들과 강아지들이 수영하고 한가롭게 사람들은 앉아서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루종일 걷느라 지친 발들에게도 사랑과 휴식을 ! :)
잠깐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경찰관이 다가와 내 트렁크 가방을 검색할려는게 아닌가. 보도가 근처에 방치해놨던게 화근.
어이어이! 내껀데 그거? 하니 이상한 물건 없나 확인해 보잔다. 내가 노노노노! 아무것도 수상한거 없다고. 몇번이나 설명하자
알았다고 오토바이를 타고 쌩 사라지는 더치 경찰. 휴... 안열어본게 천만다행이지 열어봤으면 어쩔뻔 알았누...

메이의 귀여운 방

이것이 카우치 서핑!내 소파랑 쿠션이랑 색깔 똑같다.
6시가 되어 메이와의 상봉. 도쿄에서 내가 호스트한 이후 2년만에 만남이다. 하나도 안변했구나... 흑흑.. 감동의 도가니탕
짐을풀고 곧바로 저녁도 먹을겸 관광겸 밖으로 나갔다. 암스테르담에도 자전거족이 엄청 많고 그리고 이렇게 쪼그맣고
귀여운 자동차도 있다.
이렇게 자전거 앞에 맥주 바구니를 달아서 짐넣는 용도로 사용. 엄청난 아이디어다. 나도 다음에 한번 해볼까.
암스테르담에서는 이렇게 온 거리를 트램이 종횡무진하고 있다. 거기다 사람, 자전거까지 합세해 정말 북새통이 따로 없다.
왁자지껄한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자전거타고 메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쌩쌩 즐겁게 달렸다.
밤바라밤! 맥자전거에서 빌린 빨간 자전거. 이거 하나면 암스텔담 시내 어디든 문제없다고요! ;)
2차 세계대전이후 네델란드, 특히 암스테르담의 주택문제가 심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겨난게 수상보트집
그런데 지금은 이게 아주 비싸져서 아무나 못산다고. 나름대로 낭만적인 라이프 스타일인듯.
커넬 근처의 고급 주택들. 좁은대신 보통 3-4층의 길쭉한 건물로 되어 있다. 맨 위에는 덱이 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 구조상 밧줄을 이용해 무거운 가구나 큰 물건을 옮기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암스테르담 하면 빠트릴수 없는 안네 프랑크의 집.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건물을 둘러 둘러 기다리고 있다.
1시간 남짓 가량 기다렸다 겨우 관람. 책을 들고가서 읽으면서 기다렸다.
본 소감은... 어떻게 8명의 사람들이 햇빛도 못받으면서 2년여를 건물내에서 몰래 지낼수 있었을까.
가구하나 남아있지 않은 빈 건물이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졌다.
안네. 저세상에서는 틀림없이 원하던 작가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암스테르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홍등가와 마약. 차마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구경만 했는데 그렇게 매춘을
합법화 하며 잘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걸어다나는 내내 전혀 위험하지 않았고 위화감도 없었으며
누구하나 소란을 부리는 사람도 없었다. 일하는 아가씨들은 꼬박꼬박 세금도 내고 한달에 한번 메디컬 체크도
받으며 물론 의료보험은 물론 연금도 보장받는다. 보통 마리화나는 커피숍에서 판매하는데 이것도 불법이 아닌지라
담배사듯 자연스럽게 살 수 있었다.
조르단에서 발견한 초콜렛 가게. 너무 귀여워서 자전거를 세우고 들어가봤다. 신데렐라가 울고가겠다 저 신발을 보고. ㅎㅎ
디저트 초콜렛과 체리 아이스크림을 샀다. 냠냠
암스테르담 던전!!! 런던 던전이랑 매우 흡사하다. 말은 못알아들어도 그냥 대강 눈치로 넘어갔다. ㅎㅎ

꽃시장- 건물 뒤에 저렇게 꽃그림이 그려져 있다.
튤립씨앗. 한봉지에 3유로 정도. 살까 하다가 아무래도 잘 못키울것 같아서 패스.
근데 씨앗이 꼭 양파같이 생겼다. 세계대전때 식량이 모지라서 저 튤립씨앗을 먹었다고 하는데 엄청 쓰고 맛이 없다고 한다.
메이친구 앤메리가 만들어준 더치 팬케익 디너. 팬케익에 치즈, 베이컨, 건포도를 토핑으로 넣어서 먹었다. 나도 해봐야지.
제일 맛있었던건 베이컨 팬케익. 캬라멜 시럽을 뿌려서 맛있게 냠냠. 나, 앤메리, 메이잉
1910년대에 러시아의 유명한 건축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극장. 지금은 오페라가 아닌 보통 영화를 상영한다.
심야영화로 메이와 Knights and Days를 보았다. 피서 제대로 갔다온 것 같은 느낌이 나는 여름용 액션 영화. 강추!
건물안 분위기도 좋고 레드 카펫하며, 특히 화장실 안도 예술적으로 이쁘게 만들어놨다.
마지막날은 커넬 크루즈를 타기로 했다. 1시간에 15유로정도. 자전거로 달리는것, 걸어다니는 것과는 다른
시원하게 강의 가르며 안내방송으로 나오는 건물들의 역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로고. I love Amsterdam! 마음에 든다. xxx 또한 이곳을 상징하는 문양이라고 한다.
강위에 있는 니모라는 이름의 초록색 배. 멋있게 생겼다.
이탈리아 건축가에 의해 만들어진 배라고 하는데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조각이 아주 정교했다.
이 시계탑이름은 크레이지 잭이라고 하는데, 아주 엣날 시계에다 잭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이 잭이 허구헌날 시간을 못맞추고 틀려서 지어진 애칭이라고. 잭 시간좀 딱 맞춰라.
한번 타볼까 하다가 자전거가 있어서 사진만 찰칵! 도쿄의 인력거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집옆의 재래 시장의 와플 가게 간판. 작은 접시들을 다닥다닥 붙여놓았다. 귀여워.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었던 와플. 겉은 바삭하고 안은 매우 라이트한 느낌의 가볍게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와플.
겉은 슈거파우더와 시나몬. 아... 침넘어간다...
미야자키의 폰요 옆에 왠 한국 포스터가? 북한 전시회에서 사온 그림엽서들이란다... 왠지 오묘하게 잘 어울리는 듯.
4-7월이 제철이라는 헤링!!! 양파와 피클과 함께 먹는 이곳의 명물 음식. 날도 더운데 회로 먹어서 괜찮을까 약간 걱정을 했는데 맛을 보니 왠걸. 한개 더 주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완전 강추!
더치 카페에서. 카푸치노와 카페라테가 예술이었다. 이름은 까먹었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 들어갔던 기억이.
내가 선물한 신데렐라 슈즈숍(?)의 디저트 초콜렛. 내가 간후로 메이와 앤메리가 즐겁게 티타임.

맛있겠지롱?

한입만 줘!
메이잉 덕분에 너무 즐거웠던 암스테르담 여행. 다음에 또 지구 반대편에서 만나길 기약하면서 서로 화이팅 하자구!